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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투어

[맛집] 성수 돼지고기 구이집, 홍화돈 꽃삼겹살구이

by 달달한아름 2023. 3. 24.

 

안녕하세요! 한아룸입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성수에 다녀왔는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놀고 대망의 피날레 먹방을 장식하고 온 홍화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성수에는 정말 수많은 맛집이 있어서 매번 갈 때마다 뭘 먹어야 할지 너무 고민스럽잖아요,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방 코스를 짜놓고 가는데 마지막이 바로 홍화돈 돼지고기구이집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나봐요. 메뉴판이 귀여운 홍화돈.

1. 홍화돈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4길 23-1 1층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 휴게시간 15:00-17:00


돼지고기구이집인데 The cutest pig ever,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돼지라니ㅠㅠ 간판에도 너무 귀여운 돼지 그림이 있어서 감수성 폭발한 저는, 저 귀여운 돼지를 먹으러 가는 거냐며 허엉ㅠㅠ 이러고 들어갔네요. 그래놓고 우걱우걱 냠냠 쩝쩝 제일 잘 먹고 왔죠. 헤헤. 

 

홍화돈 꽃삼겸살 2인분

 

꽃삽겹 2인분에 찌개가 포함되어 있는 세트 메뉴로 주문을 했습니다.

꽃삼겹이 뭔가 싶었는데, 삼겹살에 꽃칼집을 내어서 나오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옛날 한창 어릴 때 벌집 삼겹살 먹으러 진짜 자주 갔는데 꽃삼겹에서 벌집 삼겹살이 생각나는 저는...ㅎㅎ 언제 적 시대에 사는 사람일까요ㅎㅎ



매장 입구에 보니까 숯불뼈구이가 뙇 유명한 것 같은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소하게 삼겹살로 갑니다. 주문하면 밑반찬을 세팅해 주시는데요 이상하게 상추쌈채소는 안 가져다주시더라고요?


분명 옆테이블은 상추쌈을 먹고 있는데 우리 테이블은 왜 쌈을 안 주시는 건지, 메뉴마다 차별하는 건가!? 싶었는데, 특이하게 홍화돈에서는 기본찬에 상추, 고추를 제공해주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필요한 경우에 요청하면 가져다주신다고 하십니다. 메뉴판 뒤편에 친절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꽃삼겹살만 주문하고 메뉴판을 잘 보지 않아서 쌈채소는 못 먹고 나왔습니다ㅎㅎ

2. 홍화돈 기본 밑반찬 소개

홍화돈 기본 밑반찬

 

밑반찬이 맛있는 집은 뭘 먹어도 다 맛있잖아요. 홍화돈에서 제공되는 밑반찬은 종류도 정말 다양했고, 너무 맛있었어요. 흰쌀밥에 밑반찬이랑 밥만 먹어도 한 그릇은 금방 비우겠더라고요. 

묵은지도 너무 쿰쿰하지 않은 게 맛있었고, 가운데 있는 빨간 나물 무침! 이게 또 별미였는데 깻잎인지, 고들빼기인지 뭔지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고춧잎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 이것도 진짜 별미였어요.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고추냉이도 생고추냉이어서 고기의 맛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치트키였고요, 가운데 소스도 먹었는데 마늘소스인가 맛있었어요.

 

홍화돈 파채무침

 

밑반찬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저는 파채무침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원래 고깃집 가면 파채 무침, 양파 절임 이런 거 잘 안 먹는데, 여기 파채무침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양념인데 비법이 뭔지 모르겠지만 파의 맵고 알싸한 맛을 단번에 잡아줘서 삼겹살이랑 파채무침만 계속 먹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또 생각나네요.


3. 홍화돈 꽃삼겹살 소개

홍화돈 꽃삼겹살

 

꽃삼겹살이라고 하는 이유 아시겠죠? 이렇게 촘촘한 칼집이 삼겹살마다 착착착착.
꽈리고추와 마늘, 새송이 버섯도 제공됩니다!

 

 

그리고 홍화돈은 불판도 독특하더라고요. 직원분들이 오셔서 고기도 직접 구워주시고, 고기가 익으면 우측에 있는 판에 고기를 따로 옮겨주십니다. 그럼 다 익은 고기도 시간이 지나도 타지 않고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4. 홍화돈 방문 후기


사실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으러 식당에 가면 뜨거운 불판에서 누군가는 고기를 구워야 하잖아요. 우리나라는 특히 여러 사람이 가면 한 명은 계속 고기만 굽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구워진 고기만 먹는 풍경이 자주 벌어지잖아요. 저도 고기를 좋아해서 매일매일 먹고 싶지만, 제가 직접 고기를 굽는 게 아니면 상대방이 힘들게 고기를 구워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하기도 해서 친구들이랑은 조리가 완료되어 나오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걸 선호하는데요.

홍화돈은 직원분들이 오셔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니 같이 밥 먹는 사람들끼리 고기 굽는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서 좋더라고요. 고기 굽는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신 단점은, 직원분들이 바쁘면 고기가 방치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이죠. 그럴 땐 저희가 직접 고기를 뒤집기도 할 수 있지만, 뭐랄까, 약간의 눈치게임 같은 기분이랄까. 직원분이 적당한 타이밍에 알아서 오셔서 해줄 건데 괜히 우리가 오지라퍼라서 맛있는 고기를 망치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이요.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주말이기도 했고 저녁시간이어서 고기도 대충 구워주시고ㅠㅠ 주문한 김치찌개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깜빡하셨다면서 고기를 거의 다 먹을 때 부랴부랴 나와서 마음이 조금 그랬네요. 그래서 고기 굽는 사진이랑 김치찌개 사진이 없어요....ㅎㅎ 그렇지만 맛있게 잘 먹고 왔으니 다음번에 지나가게 되면 한번 더 방문할 의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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